[한경닷컴]한국대학교육협의회 손병두 회장은 26일 고려대가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대교협 이사회를 마친 뒤 “고려대의 소명자료를 검토한 결과 등급제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 회장과의 일문일답.

-고려대 입시안이 문제없다고 보는건가

△고교등급제는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교과 비교과 실질반영비율을 사전에 통보하지 않은 것이 문제로 보인다.대교협 윤리위에서 발표하는 것보다 직접 고대에서 설명하고 이것의 방식과 자세한 사항을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거기에서 충분히 해명되기를 기대한다.

-등급제를 하지 않았다는 근거는

△고대에서 설명이 있을 것이다.대교협은 고대 소명자료를 통해 사실 확인을 했고 그런 판단을 내렸다.

-어떤 조사를 하고 사실확인을 했나

△소명자료를 보고 고대측 설명을 듣고 사실확인을 했다.이것이 국민들에게 공교육의 정상화라든지 미치는 영향이 커서 고대가 직접 설명회를 하라고 한 것이다.오늘 고대에서 쉽게 설명하지 않겠느냐

-윤리위는 진상조사를 않고 고대에 해명하라고 하는게 아니냐

△고교등급제를 하지 않았다는 근거는 충분히 제시했다고 본다.

-고대측 소명자료에는 무슨 내용이 들어있나

△고교등급제를 하지 않았고 특목고 우대하지 않았다는 자료다.그리고 반영비율이라는 것이 과거에는 교과부에서 (명목)반영비율과 실질반영비율 두가지를 함께 발표하기로 하다가 최근 (명목)반영비율로만 하도록 해 왔다.비교과 영역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는데 상당히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사안이어서 윤리위에서는 어떻게 했느냐,제대로 했느냐 사실확인을 할 뿐이지 그 이상 할 수가 없다.그렇다고 해서 윤리위가 고려대의 해명만을 듣고 결정했다고 하면 안 된다.고려대가 낸 자료를 충분히 보고 추가 자료를 요구하고 해서 결정한 것이다.

-사실상 고려대의 해명에 맡기자는 것인데 너무 미진한 것 같다. 대교협이 유감을 표명할 계획은.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지금 대학입시에서 성적만으로 학생들을 선발하지 않고 잠재력 등을 보는 선진형 입시제도로 가는 게 현 정부의 정책방향이다.이번 고대의 문제가 그런 방향과 일치해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비교과를 많이 반영하라는 것이 더욱 설득력 있는 것이며 대학의 자율화와도 연계돼 있다.

박진규 기자 jkyu200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