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허철호 부장검사)는 26일 대마초를 피운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디앤젤로 콜린스(27.전 서울 SK)와 테런스 섀넌(30.서울 SK), 캘빈 워너(29.안양 KT&G)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3명은 지난달 18일 서울 강남구 한 호텔 객실에서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2∼23일 이들을 불러 조사한 뒤 모발을 채취해 대검찰청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콜린스와 섀넌은 대마초 양성 반응이 나왔고, 워너는 모발이 짧아 판독불능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모발을 다시 감정하려고 워너를 다시 소환했지만 머리카락을 짧게 깎은 상태여서 재감정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는 "콜린스는 혐의를 인정했지만 다른 두 선수는 부인하고 있다"며 "그러나 콜린스의 진술과 투숙 기록 등 여러 정황으로 볼 때 혐의가 충분히 입증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콜린스는 검찰 조사 직후인 지난달 23일 무릎 부상을 이유로 팀에서 방출됐고, 다른 두 선수는 여전히 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