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의 20%가량이 국가가 지원하는 특수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립특수교육원이 통계청과 합동으로 실시해 25일 발표한 '2008년 특수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특수교육이 필요한 장애학생은 8만9051명으로 전체 학령인구 940만8624명의 0.95%인 것으로 집계됐다. 학령인구란 유치원에서 고교까지 취학 대상이 된 연령의 학생 수를 말한다. 전체 장애학생 가운데 80.3%인 7만1484명은 이미 특수교육 대상자로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으나 나머지 1만7567명(19.7%)은 아예 특수교육 대상자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4%인 1만1287명은 취학 시기가 지났음에도 학교에 가지 못하고 가정이나 복지시설 등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8273명은 유 · 초 · 중 · 고교 등 학교에 재학한 경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