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울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삼창기업 노조가 현대중공업 노조에 이어 올해 임금요구안을 회사에 일임하기로 해 노조설립 이래 17년째 무분규를 기록하게 됐다.삼창기업 노사는 25일 2009년도 임금협약 위임식을 갖고 임금요구안을 회사측에 위임했다.

전기우 노조위원장은 “유례없는 경제위기에서 노조의 권익에 앞서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슬기롭게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먼저”라며 “노조의 이번 결정이 회사에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내 원자력발전소 계측제어 분야의 기술전문 회사인 삼창기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어려운 상황은 아니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감안해 노조가 솔선수범해 임금요구안을 회사에 위임,경영 부담을 덜어주게 됐다.이 회사는 지난 2007년 10월 노사 간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참여와 협력의 새로운 노사문화를 선도한 점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