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환급 89.8%, 추징 10.2%
환급금액 사용, 생활비>재테크>비자금 순


직장인들이 올해 연말정산 환급금으로 평균 53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돌려받은 환급금을 생활비로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연말정산 환급내역을 확인한 직장인 12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9명인 89.8%가 환급을 받았고, 10.2%는 오히려 세금을 추가로 더 내야 한다.

연말정산 환급금 규모는 ▲10만~30만원 미만(32.5%)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원 미만(20.7%) ▲100만~200만원 미만(14.3%) ▲30만~50만원 미만(11.1%) ▲50만~70만원 미만(8.3%) ▲70만~100만원 미만(9.0%)의 순이었으며 200만원 이상은 4.1%에 머물렀다.

환급받은 금액은 남자 평균 62만원으로 여자 평균 30만원의 두 배를 넘었다.

전체 평균 환급액은 지난해 인크루트가 조사했던 평균액 45만원에 비해 8만원 정도 높아졌는데, 연말정산 적용 범위가 넓어졌고, 카드 등 적용 기간이 한달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20대가 평균 17만원을 돌려받았으며 ▲30대 68만원 ▲40대 이상 70만원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환급 받은 금액도 커졌다.

한편 연말정산으로 돌려받은 환급액은 생활비로 쓰거나 저축, 펀드 등 재테크에 보태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평소 생활비에 추가(53.6%)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고 ▲저축, 펀드 등 재테크 투자(11.8%)한다고 답한 사람도 많았다.

생활비나 재테크 외에는 ▲비자금으로 조성(9.0%) 한다는 이색 응답도 적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그 밖에 ▲부모, 자녀 등 용돈과 선물 비용(9.0%) ▲의류, 디지털기기 등 쇼핑 비용(3.2%) ▲카드값과 대출상환(3.1%) ▲여행, 레저활동 비용(3.1%) ▲회식, 모임 등 술자리 비용(2.1%) ▲학원 수강 등 자기계발 비용(2.1%) ▲기타(1.7%) ▲영화, 도서구입 등 문화생활 비용(1.4%) 등에 환급액을 사용하고 있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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