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내연관계 업주ㆍ경찰 수천만원 돈거래 확인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이두식 부장검사)는 24일 서울 강남 안마시술소의 성매매 알선 수사와 관련, 업주 남모(46.여.구속) 씨와 내연남인 서울 방배경찰서 소속 경찰관 A 씨가 수년간에 걸쳐 수천만원의 돈거래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오랫동안 내연관계를 유지해온 점을 주목하고 이 돈이 남 씨가 운영하던 안마시술소에 대해 A 씨가 지분을 투자해 사실상 공동운영한 것인지, 이익금 분배가 있었는지, 단순한 금전 거래인지 등을 확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A 씨와 남 씨 사이에 수천만원 대의 의심스러운 돈거래를 확인했으며 A 씨를 직접 불러 이 돈의 성격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A 씨는 해당 경찰서에 출근하지 않은 채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안마시술소 `비호' 대가로 남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관 6~7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남 씨는 검찰 조사에서 2006년 5월부터 담당 지구대 경찰관에게 매달 현금 30만원 씩 든 봉투를 3개씩 건네는 등 2년간 2천200여만원을 단속 무마조로 썼으며 작년 7월에는 업소를 넘겨받은 인수자가 30만원짜리 봉투 4개 등 220만원을 지구대 또 다른 경찰관에게 줬다고 진술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