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란주점 등 지하 다중이용업소 10곳 가운데 7곳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 김태원(한나라당) 의원은 24일 배포한 자료에서 "소방방재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 지하에 위치한 전국 다중이용업소 6만7천568곳 가운데 70.4%인 4만7천564곳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소별로는 단란주점의 스프링클러 미설치율이 90.7%로 가장 높았고, 휴게음식점 88.7%, 전화방 및 화상대화방 87.5%, 노래연습장 72.3% 등의 순이었다.

김 의원은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낮은 이유는 현행법상 지하업소의 경우 바닥면적이 150㎡ 이상일 때에만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돼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달 발생한 부산 영도구 노래주점 화재사고의 경우에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지하 다중이용업소의 경우 면적에 관계없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