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3% 오염..식수.생활용수로 사용중

인천지역 지하수 원수 가운데 상당수가 식중독 위험균인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사실이 드러나 인천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24일 시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12월 전국 지하수 원수 300개 지점의 노로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인천시내 조사대상 35곳 가운데 8곳(22.9%)이 이 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6곳은 초등학교와 군부대, 관공서 등에서 식수나 생활용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해당 기관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지하수 사용의 즉각 중단과 대체 급수 제공을 권고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해당 지하수를 마신 사람들이 식중독을 일으켰다는 보고는 없었다"면서 "정확한 오염 정도를 파악하는 한편 이들 지역에의 상수도 보급과 대체 수원 개발을 서두를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한 식중독균의 일종으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토.복통.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두통.오한과 근육통이 유발되기도 한다.

(인천연합뉴스) 정묘정 기자 m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