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다음달 5일부터 모든 장애인에게 무임승차용으로 쓸 수 있는 교통카드를 발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카드는 그동안 계좌 관리가 어려운 시각장애인 등 일부에게 발급됐고, 나머지 장애인은 신용카드 형태인 장애인 우대카드에 무임승차 기능을 추가해 사용해 왔다.

시는 그러나 우대카드의 분실을 우려하는 사람이 많아 무임승차용 교통카드를 모든 장애인에게 별도로 발급해 주기로 했다.

시는 아울러 1~3급 장애인이 보호자와 동행할 때 함께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무임용 교통카드를 오는 5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시는 또 내달 17일부터 장애인이나 경로우대자가 지하철 무임승차용 교통카드로 유료인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 환승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서울시내를 운행하는 버스에 우선 적용되고, 추후 수도권 버스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장애인과 노인 등이 지하철 탑승시 매번 승차권을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을 없애고 연간 20억원에 달하는 종이 승차권 제작비를 절감하기 위해 교통카드를 도입했다.

현재 이 교통카드는 75만명이 활용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