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교조, '여고생 커피 심부름' 사과
전교조 울산지부가 특정 문제와 관련해 공식 사과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교사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심부름을 부탁받은 학생이 커피 심부름으로 인해 인격 침해를 느꼈고 수업참여권을 훼손당했다면 그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았을 학생 등 관련 당사자들에게 거듭 사과드리며, 울산교사들에게도 머리숙여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이런 일의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아울러 학교 내 잘못된 관행을 없애고 학생 개개인을 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교사도 이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학교가 나름대로 안정되가는 시점에서 이번 일로 학생과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들 간의 또 다른 논쟁으로 비화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울산의 모 여고에서는 지난 6일 전교조 소속 교사가 수업 도중 일부 학생에게 교실 밖 복도에 설치된 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뽑아오라는 심부름을 시켜 이 학교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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