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서식하는 생물종이 복원 전보다 6.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에 의뢰해 청계천의 동ㆍ식물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현재 서식하는 생물종이 복원 전(98종)의 6.4배에 이르는 626종(식물 308종, 어류 25종, 조류 36종)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참갈겨니, 참종개, 얼룩동사리 등 우리나라 고유어종과 깝작도요, 알락오리 등의 조류가 이번에 새롭게 발견됐다.

서울시 보호종인 도롱뇽도 청계천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돌고기, 피라미, 버들치, 갈겨니, 밀어 등의 어류는 산란을 통해 치어 서식을 꾸준히 하면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곤충은 서울시 보호종인 풀무치가 3년 연속 하류 구간에서 발견됐으며 조류는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를 비롯해 서울시 보호종인 박새, 물총새, 제비가 수년째 청계천에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생물종의 확대는 복원된 하천 생태계가 안정화되고 생물 서식환경이 다양해지면서 건강한 먹이사슬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