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천재소년’ 송유근군(13) 등 2만8000여명이 학점은행제와 독학학위제로 학사학위를 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평생교육진흥원은 23일 오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주호 차관과 박인주 평생교육진흥원장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점은행제 및 독학학위제 학위수여식을 열었다.

그동안 학점은행제와 독학학위제는 별도로 학위수여식을 개최했으나 지난해 평생교육진흥원이 개관하고 업무를 통합함에 따라 이번에 함께 학위수여식을 가졌다.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점은행제 학사 1만9315명,전문학사 8708명,독학학위제 학사 679명 등 총 2만8702명이 학사모를 썼다.

천재소년’으로 널리 알려진 송유근군도 이날 학점은행제 학위를 받았다.2005년 국내 최연소 대학생으로 인하대에 입학해 공부하던 송군은 지난해 학점은행제에 등록,학사 인정에 필요한 학위를 받았으며 다음달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공학전공 석사과정에 입학할 예정이다.

이밖에 일흔의 나이에 청소년학 학사를 취득한 김기천씨,한국에 시집 와 ‘아이 돌보미’로 근무하면서 아동가족학 전문학사를 딴 일본인 야마모토 유미코 씨 등 17명이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교과부 장관이 수여하는 성적최우수상은 김주연씨(22·경영학 전공) 등 3명,우수상은 오슬기씨(23·방송영상학 전공) 씨 등 3명에게 돌아갔다.

성적우수자에는 재소자로 수감생활 중 독학으로 학위를 취득한 박순철(41·가명)씨도 포함됐다.박씨는 독학학위제로 2006년 2월 경영학 학위을 딴 데 이어 또다시 공부에 도전해 이번엔 독학학위 취득자 679명 가운데 전체 수석이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국어국문학 학위를 취득했다.

이날 학위 수여로 1998년 3월부터 시행된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15만2077명,1990년 6월부터 시행된 독학학위제에의한 학위 취득자는 1만1364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