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부자(富者)

돈 많은 부자가 가난한 남자 면전에서 이렇게 뻐겼다.

"나한테는 백만금이나 쌓아둔 돈이 있지."

그러자 가난한 남자가 이렇게 말했다. "나한테도 백만금이 있지. 단지 그대가 모를 뿐이지."

부자는 깜짝 놀라 되물었다. "정말인가? 대체 어디다 깜쪽같이 감춰뒀단 말인가?"

그러자 가난한 남자 이렇게 일갈했다. "그대는 재물을 쌓아두기만 할 뿐 쓸 줄 모른다. 쓰지 않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쓰지 않을 재물이라면 있건 없건 마찬가지 아닌가?"

<중국고전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