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비서실장 대신 조문

노무현 전(前) 대통령은 19일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의 선종에 추모의 뜻을 전달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김 추기경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명동성당에 대신 보내 조의를 표했다.

문 전 비서실장은 성당에 도착해 "노 전 대통령께서 직접 조문을 오고 싶어하셨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말미암아 못 오시고 내가 대신 왔다"며 "노 전 대통령은 김 추기경과 함께 민주화 운동을 한 경험이 있고, 참여정부 시절에도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따뜻하고 평화로운 미소로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평안을 주셨습니다.

김 추기경님의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추모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전직 대통령들 중에서는 노무현.노태우 전 대통령이 김 추기경을 직접 조문하지 못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친형인 건평씨가 구속된 뒤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사실상 칩거하고 있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와병 중이다.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선종 다음날인 17일, 김 추기경과 `불편한 관계'일 수밖에 없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은 18일 빈소를 각각 방문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박성민 기자 jbryoo@yna.co.kr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