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수록 탄력 없이 축 처지는 피부와 깊어지는 주름은 누구에게나 고민이다. 피부 노화는 보통 25세를 전후로 시작되는데 피부가 하얗고 얇을수록 노화가 빨리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20,30대에는 주름보다 피부가 아래로 처지는 게 문제다. 40대가 되면 일부가 아닌 전체적으로 처지는 느낌이 들고 특히 여성에겐 더하다. 50대에 이르면 주름이 더욱 깊어지고 피부마저 축 처져 상심하게 된다.

테마피부과(대표원장 임이석)가 지난해 한 해 동안 피부 리프팅 치료를 위해 내원한 6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녀 모두 주름이 자리잡기 시작하는 40대가 31%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25%를 차지했으며 이어 30대,50대 순이었다. 20,30대의 경우 전반적인 피부 처짐과 주름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미간 주름이나 입가 주위의 팔자 주름 등 인상을 결정하는 특정 부위의 주름을 펴기 위해 찾아온 고객이 대다수였다.

선호하는 치료 방법으로 환자의 40%가 레이저나 고주파를 선택했으며,30%는 레이저와 보톡스 병행치료,나머지 30%는 보톡스 치료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20대의 52%가 보톡스를 선호한 반면 50대는 70%가 레이저와 보톡스 병행 치료를 택했다. 보톡스에 대한 선호도는 20대,40대,30대,50대 순이었고 레이저나 고주파 치료법은 50대,30대,40대,20대 순이었다.

보톡스를 이용한 주름펴기는 근육-신경 인접 부위를 마비시켜 표정주름을 펴는 기존 방법에서 다소 변모했다. 표피보다 아래층이고 근육보다 높은층인 진피에 보톡스를 주사하는 방법을 쓰면 피부조직끼리 서로 당겨주므로 리프팅 효과가 훨씬 강력해진다는 설명이다.

임 원장은 "보톡스를 진피층에 주사하면 수분만에 피부가 타이트하게 올라붙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얼굴 윤곽을 작아보이게 만드는데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톡스의 주사량이 많을수록 리프팅 효과가 좋아지는데 신경층이 많은 코 주위 등 얼굴 중앙부엔 진피층의 상단부까지만 얕게 주사하고,신경층이 상대적으로 적게 분포하는 얼굴 가장자리 등엔 진피층의 하단부까지 깊게 주사하면 효과적이다. 그러나 보톡스는 효과가 길어야 6~8개월에 불과한 단점이 있다.

노화가 본격 시작되는 40대 이후엔 보톡스와 더불어 진피층의 콜라겐을 수축 · 응고 · 재생시켜 주는 효과가 있는 레이저와 고주파의 병행치료가 적당하다. 레이저로는 상대적으로 파장이 길어 진피층까지 침투하는 타이탄 또는 G-빔 레이저가 추천된다.

심한 흉터와 주름이 같이 있을 때에는 탄산가스 또는 프락셀 레이저를 쓸수 있지만 레이저 강도가 높아 색소가 남거나 흠집이 생길 수 있다. 고주파는 심부열로 피부 밑 세포를 자극해 콜라겐 재생을 돕는 시술법으로 피부의 탄력을 올려준다.

임 원장은 "이런 방법을 동원하면 남자의 90%,여자의 95% 정도가 치료에 만족한다고 대답한다"면서 "자신의 나이와 피부상태,치료 성향 등을 고려한 합리적인 치료법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