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의 추가 범행 대상자가 지난 2006년 9월 강원 정선에서 실종된 윤모(여.당시 23세) 씨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8번째 희생자로 확인된 윤 씨는 2006년 9월 7일 오전 7시 50분께 정선군 정선읍 애산리 집에서 직장인 군청으로 출근하기 위해 나선 뒤 실종됐다.

피해자인 윤 씨는 당시 정선군청 군수 비서실에서 일용직으로 근무 중이었다.

그러나 실종 당일 출근 시간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자 군청에서 윤 씨의 집으로 연락을 취했고, 윤 씨의 어머니는 실종 당일 낮 1시 30분께 정선경찰서 동부지구대에 실종 신고를 냈다.

정선경찰은 윤 씨가 출근 중 행방불명된 점과 뚜렷한 가출 사유가 없다는 점 등으로 미뤄 범죄피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여러 각도의 통신·탐문 수사를 펼쳐왔다.

이후 경찰은 강력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 지난해 전면 재수사에 나서기도 했으나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경찰은 실종된 윤 씨가 끝내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추가 피해자로 확인되자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정선군청 여직원 윤 씨와 비슷한 시기에 원주에서 실종된 50대 부녀자 사건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주에 거주하던 윤모(여.당시 50세) 씨는 2006년 7월 29일 새벽께 기도원을 나간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이 사건도 강력범죄 피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재수사를 벌였었다.

(정선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