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 이직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능력과 목표 및 신념이 어우러져야 한다. 이직 성공자들과 전문가들이 전하는 이직 성공 요령을 정리한다.

①이 업무는 내가 최고다=이직 자체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면,가능한 한 동일 업무로 이직하는 게 낫다. 전문성을 살리다 보면 자신의 몸값은 어느새 높아져 있다.

②직급 상승을 노려라=급여가 다소 적더라도 직급에 무게를 두는 '수직이동'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대리는 과장으로,과장은 팀장 등으로 한 직급씩 높여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③내 성과는 재산이다=평생고용시대는 옛말이다. 최선을 다해 일하되,언제든지 떠날 준비도 해야 한다. 자신이 현 직장에서 쌓은 성과와 전문성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평소 기록 관리가 중요하다.

④평판에 죽고 평판에 산다=평판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직장인의 주홍글씨다. 이직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기업들은 경력 지원자의 전 직장에 평판을 묻는다. 전 직장의 평판이 좋지 않음에도 채용할 기업은 많지 않다.

⑤잦은 이직은 마이너스다=기업들은 이직이 잦은 사람을 의심하게 마련이다. 취업전문 컨설팅 업체 인크루트에 따르면 이직 횟수가 많을수록,주기가 짧을수록 경력직 이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⑥간판만 보지 말라=간판만 따져서는 직장을 옮기는 게 쉽지 않다. 업무만족도가 높거나 연봉이 많으면 과감히 간판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삼성 계열사에서 대형 대부업체로 이직한 김모씨는 "그럴듯한 명함을 만들기 위해 직장을 옮기면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⑦연봉이 깎이더라도 옮겨라=외국계 패션회사에서 차장으로 일했던 윤모씨는 최근 오스트레일리아 축산공사 과장으로 옮겼다. 직급뿐만 아니라 연봉도 깎였다. 윤씨는 대신 '빠른 칼퇴근'을 보상으로 얻었다. 덕분에 만족도는 배가 됐다.

⑧맨땅에 헤딩할 각오를 하라=이직할 때 최대의 적은 '새 직장에서 잘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다. 직장 새내기 때처럼 일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불만감을 누르고 현 직장에 눌러앉게 마련이다. 처음 시작할 때 겪는 시행착오를 두려워하면 이직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