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신장 및 영어공교육 프로그램 `성과'

전국 첫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부산지역은 고교생들의 학력이 전국 평균 이상으로 나타나 부산시교육청이 추진해 온 학력신장프로그램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초등학생들의 영어학력도 전국 최상위권으로 나타나 원어민강사 확충 등 영어 공교육 강화 프로그램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부산시교육청은 16일 고교 1년생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국어와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 모두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상위권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특히 보통학력 이상과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의 3개 등급 평가 가운데 기초학력미달 등급의 분포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지자체 중 한 곳으로 나타났다.

고교 1년생 국어의 경우 부산의 기초학력미달 분포는 2.4%로 제주와 광주, 강원교육청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으며, 보통학력이상 분포도 79.4%로 서울의 67%, 경기의 66.3%, 경남의 61.7%와 비교해 높게 나타났다.

수학은 63.9%가 보통학력이상으로 나타났고 기초학력미달은 4.9%에 불과했다.

영어도 70.1%가 보통학력이상, 3.1%가 기초학력미달로 나타나 다른 시.도교육청보다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사회와 과학도 보통학력이상이 각각 41%와 61.9%로 나타났고 기초학력미달은 6.2%와 6.8%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영어와 수학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여 영어는 미달학생 비율이 1.4%로 가장 낮았고 보통 이상은 86.5%로 가장 높았다.

수학도 보통이상은 88.4%로 1위였고 학력미달은 1.1%로 강원과 함께 가장 낮았다.

이처럼 부산 고교 1년생들의 학업성취도 평가가 우수하게 나타난 것은 부산시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중점 추진해 온 학력신장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교육청은 지난해 학력신장 프로젝트 수행 학교 15개교를 선정해 모두 8억5천만 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도 수행 학교를 30개교로 확대하고 지원예산도 16억5천만 원으로 크게 늘렸다.

또 기초학습부진학생 제로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초.중.고 모두 363개의 특별교실을 운영했으며, 단위 학교별 학력관리팀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입을 앞둔 고교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전국에서 상위권으로 나타나 일선학교와 교육청이 상당히 고무됐다"며 "특히 기초학력미달 학생 분포가 상당히 낮게 나타나 전반적인 학력신장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