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은 벽지면서 도시 못지않아 '눈길'

교육부가 16일 발표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경기도 안에서 도시와 농촌 간 학력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초 6학년의 성취순위 분포를 보면 5개 과목 보통학력 이상의 경우 성남, 용인, 군포.의왕, 안양, 고양, 수원 순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여주, 연천, 포천, 양평의 순으로 낮았다.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 역시 성남, 용인, 군포.의왕, 안양 등 도시지역이 낮았고 의정부, 양평, 동두천.양주, 포천 등 농촌지역은 높았다.

이런 분포는 중 3학년의 경우도 비슷해 안양, 용인, 수원, 군포, 의왕 등은 보통학력 이상자 비율이 높고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은 낮은 반면 포천, 연천, 동두천, 양주, 파주 등은 그 반대다.

고 1학년은 평가 결과가 시도별로만 공개돼 경기도내 시군별 비교가 불가능했다.

도농간 학력 격차 속에 가평은 농촌이면서도 초.중 모두 도시지역 못지않은 학력 분포를 나타내 주목받고 있다.

가평지역 초 6학년의 수학 과학 사회 과목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은 경기도내에서 가장 낮았다.

이들 과목을 포함한 5개 과목의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은 성남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고 보통학력 이상자 비율은 25개 시군교육청 지역 가운데 10위를 기록했다.

중 3학년의 보통학력 이상과 기초학력 미달 순위는 각각 10위와 14위로 중간 수준을 보였다.

가평교육청 성기준 학무과장은 "학급당 학생수가 도시지역에 비해 적어 교사가 부족한 학생들을 개별 지도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에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도시지역이면서 거주외국인 자녀가 많은 안산은 초 6학년의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의정부, 양평 다음으로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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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박기성 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