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초등은 전국 하위권, 중등은 중위권, 고등은 상위권에 분포돼 상급학교로 갈수록 실력이 나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광주시 교육청이 공개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광주 고교 1학년 학생들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국어(80.6%)와 영어(73.5%), 수학(66.1%)에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제주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사회(49.6%)와 과학(64.1%)은 4위를 기록했다.

또 중학교 3학년은 국어 6위, 사회 10위, 수학 6위, 과학 11위, 영어 4위를 기록했으며 초등학교 6학년은 국어 14위, 사회 12위, 수학 10위, 과학 13위, 영어 6위였다.

초등학생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전국 하위권을 맴돌지만 중학생은 중위권에, 고등학생은 최상위권이다.

이처럼 상급학교일수록 학업성취도가 높은 데 대해 지역적인 특성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추측만 나올 뿐 교육 현장에서도 뚜렷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 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어린 학생들에 대한 학력 중심 교육열은 높지 않지만 중·고교로 진학할수록 대입 등을 목표로 한 교육이 강화되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다른 지역보다 성취도가 높거나 낮은 이유를 분석해 떨어지는 곳에는 지원을 확대해 균형을 맞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