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2010학년도부터 단과대학이 등록금을 자율적으로 책정하도록 했다. 국내 종합대학 가운데 단과대에 등록금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준 것은 동국대가 처음이다. 동국대는 오영교 총장과 각 단과대학장이 최근 모인 자리에서 단과대가 자율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단과대가 알아서 등록금을 정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15일 밝혔다.

동국대는 그동안 대학본부가 계열별로 등록금을 정해 학생들에게 일괄적으로 부과해 왔다. 이와 관련,동국대 관계자는 "단과대에 등록금 결정 권한을 주는 것은 국내 종합대학 가운데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동국대는 △강의료 산정 및 지급 △비전임 교원 외부강사 연구원 임면 및 위촉 △교육과정 편성 및 조정 △장학금 지급 △연구비 책정 및 집행 등 인사권 및 운영권을 이미 단과대학에 부여한 상태다.

동국대 관계자는 "총장을 기업의 회장,단과대학장을 계열사 CEO로 보고 자율경영 체제를 확립하자는 취지"라며 "자율이 보장되지만 책임경영을 해야 하는 만큼 단과대학들의 경쟁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