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남아 지역에서 뎅기열이 극성을 부려 최악의 상황이 예상됨에 따라 이곳 여행 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올 들어 이달 7일까지 6주간 모두 6766명이 뎅기열 바이러스에 감염돼 18명이 숨졌다.

말레이시아의 감염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의 4011명에 비해 무려 68% 늘었다고 현지 일간 '더 스타'가 14일 보도했다. 특히 2월 첫째주에만 1232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전주의 1013명에 비해 22%가 늘어나는 등 최근 뎅기열 환자가 급증했다고 리오우 티옹 보건장관이 밝혔다.

태국 보건부는 지난 8일 뎅기열 퇴치를 위한 '워룸'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보건부는 '워룸' 책임자로 파이짓 와라칫 보건차관을 임명하고 방콕시,세계보건기구(WHO),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와 협력해 뎅기열 확산 방지대책을 마련하기로했다. 태국에서는 작년 한 해 뎅기열 감염자 수가 9만1003명으로 전년도 6만5581명에 비해 38% 늘어나는 등 최근 들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동남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올 1월 한 달간 뎅기열 환자가 3000명이나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