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올해 중.고교 시험 전면 개편

울산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중.고교의 시험(지필평가)에 서술형.논술형 문제를 전체 문제의 30% 이상 출제토록하는 등 평가 방법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학력 신장을 도모하기 위해 기존 은행식 단답형 문제 출제 방식에서 탈피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일부 문항은 상,중,하 등의 변별력을 부여해 개개인이 자신의 실력에 맞춰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5점 만점의 한 문제를 풀었을 때 상(5점), 중(4점), 하(3점)로 구분해 점수를 평가하는 것으로, 수준이 낮거나 높은 학생 모두 자신의 실력에 맞게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교육청은 또 기존 과제형, 완성형의 수행평가 방법도 모두 바꿔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수필이나 연구 및 실험보고서, 구두 발표, 과학실험 시연, 관찰, 학습일지 등을 평가 항목으로 삼도록 각 학교에 전달했다.

시교육청은 평가 방법 개편과 함께 평가 결과의 차이를 학급 및 담당교사별로 분석해 향후 수준별 수업이나 기초학습부진학생의 특별지도 자료로 삼도록 했다.

한편, 지필평가 문제는 학교의 교과별 전교사가 참여하는 교과협의회에서 맡아 기출 문항이나 단순 암기식 문항은 지양하고,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학생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도록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존의 은행식 단답형 문제 출제방식으로는 학생의 학력수준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는 결론이 났다"며 "올해부터 중.고교의 평가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학생들이 공교육만으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