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가장 많이 유행하는 법정전염병은 수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15일 지난해 학교전염병 표본감시체계에 참여한 초ㆍ중ㆍ고교 224곳을 대상으로 '학교 전염병 발생 현황'을 집계한 결과 법정전염병 중에서는 수두가 1천 명당 6.2명으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유행성 이하선염(1천 명당 1.9명), 폐렴(1천 명당 0.4명), 홍역(1천 명당 0.01명) 등의 순서를 보였다.

전염병 전체로 따지면 감기 환자가 1천 명당 54.3명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고, 결막염(1천 명당 6.4명)이 두 번째로 많았다.

뇌막염도 1천 명당 1.3명의 발생률을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감기와 수두, 유행성 이하선염, 뇌막염 환자가 다소 늘어난 반면, 결막염, 폐렴, 홍역 환자는 줄었다.

감기를 제외하면 초등학생은 수두와 뇌막염에 많이 걸렸고, 중학생은 결막염, 고등학생에서는 유행성 이하선염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계절적으로 감기는 3~4월과 12월에, 수두는 5~6월에, 폐렴은 3~5월에, 유행성 이하선염은 6월과 12월에, 뇌막염은 6~7월에, 결막염은 6월과 9월에 많이 발생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감기, 부산은 감기와 폐렴, 인천은 유행성 이하선염, 광주는 수두, 대전은 결막염, 경기는 수두, 강원은 뇌막염의 발생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질병관리본부는 보건교사회와 공동으로 오는 17일 시내 한 호텔에서 '2009년도 학교전염병 감시체계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워크숍'을 열어 학교전염병 감시 시스템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