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에 투신해 숨진 남성의 시신을 수습하려던 병원 관계자가 다른 전동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분께 서울 성동구 중앙선 응봉역에서 왕십리역 방향으로 10여m 떨어진 선로에서 모 병원에서 시신을 염습하는 일을 하는 김모(71)씨가 국수 발 용산행 열차에 치여 숨졌다.

당시 김씨는 오전 5시 35분께 옥수역과 응봉역 사이에서 전동차에 뛰어들어 숨진 김모(38)씨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사고 현장으로 가던 중이었다.

김씨와 함께 현장으로 갔던 오모(70)씨는 "뒤에서 전동차가 와서 피하라고 외쳤지만 김씨가 그 소리를 듣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고 전동차의 기관사 등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사고로 용산에서 응봉역 방향과 반대편의 전동차 운행이 각각 50여분과 20여분간 지연됐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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