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해 의원, 우정사업본부 자료 분석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전국에 있는 우체통 10개 가운데 3개 이상이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부산 연제구)이 우정사업본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3년 3만6천12개였던 전국 우체통 수는 지난해에는 2만3천761개로 6년동안 34% 감소했다.

이는 해마다 2천450개씩 감소한 것이다.

이 기간에 우체통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전남으로, 2003년 4천23개였던 우체통이 지난해에는 2천188개로 6년만에 1천835개나 줄었다.

전국 16개 특별시와 광역시.도 가운데 우체통이 가장 적은 지역은 울산으로 328개에 불과한 반면, 서울은 2천964개로 울산의 9배가 넘었다.

또 같은 기간 편지나 고지서 등 일반통상 우편물은 49억3천900만통에서 44억5천100만통으로 9.8% 감소해 우체통 감소폭 34%보다는 미미했다.

이처럼 우편물 감소폭보다 우체통 감소폭이 큰 것은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통신기술 발달로 개인우편물량은 줄어든 반면, 각종 공과금 고지서가 여전히 많이 발급되고 있고 기업 및 관공서의 대량발송 우편물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대해 의원은 "우편물량이 줄었다고 무조건 우체통을 철거하는 것은 문제"라며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소외 지역이나 노인 및 서민들의 편익을 위해 우체통을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