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 2009학년도 입시 논란과 관련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13일 대학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진상 조사에 나선다.

대교협 관계자는 "고려대에서 제출한 소명서를 토대로 대교협의 입장을 논의하기 위해 내일 대학윤리위원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대교협 윤리위원회는 회원 대학이 윤리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경우가 발생했을 때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로 각 대학 총장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고려대는 지난해 말 실시된 수시 2-2 전형에서 고교등급제를 실시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으며 대교협은 정시전형이 모두 끝나는 이달 말까지 이 문제를 윤리위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교협은 대학들의 협의체이고 제재 권한을 가진 기구가 아니므로 회원 대학의 입시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을 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교협 관계자는 "내일 한번의 회의로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해당 대학에 대한 징계 여부는 최종적으로 이사회에서 결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도 내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입 자율화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고교-대학간 입시협의체 구성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