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발병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유전자가 한국이 참여한 10개국 공동 연구에서 밝혀졌다고 보건복지가족부가 12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10개국 5만여 명의 천식 환자와 대조군을 대상으로 유전자 전체 분석을 한 결과 `IL1RL1'로 불리는 유전자의 한 염기서열적 특성(rs1420101)이 천식을 일으키는 주요 염증세포인 `호산구'를 형성하는 과정에 관여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성과가 천식의 진단과 맞춤형 치료기술 개발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IL1RL1 유전자는 `제2형 조력림프구(TH-2 세포)'에서 발현되는 수용체로 인간의 21번 염색체에 있으며, 천식을 비롯한 알레르기 염증을 일으키는 주요 물질로 추정돼 왔을 뿐 정확한 역할을 알 수 없는 유전자로 여겨졌다.

연구팀에 참여한 한국 연구진은 `복지부 지원 폐ㆍ호흡기 질환 유전체연구센터'의 센터장인 순천향대 박춘식 교수와 순천향대 어수택 교수, 서강대 신형두 교수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7일 자 `네이처 지네틱스'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