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주식투자에 실패한 뒤 유서를 써놓고 실종됐던 서울대생이 한강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11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서울대 3학년에 다니다 휴학중인 윤모씨(28)가 지난 9일 오후 7시30분께 원효대교 북단 부근 한강에 숨진 채 떠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했다.윤씨는 작년 12월18일 자신의 자취방에 부모 앞으로 “가족과 돈을 빌려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갚을 길이 없다”는 내용의 편지를 써놓고 사라져 경찰에 실종신고가 된 상태였다.

경찰 조사결과 윤씨는 고시 준비를 위해 모아둔 7000만원과 빌린 돈 1억원을 합해 2005년부터 주식투자에 뛰어들어 한때 3억원까지 불렸으나 최근 금융위기로 이를 모두 날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시간은 알 수 없지만 시신에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윤씨가 주식투자 실패를 비관해 한강에 투신,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