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잠정집계…6명은 중태, 10여개 병원서 치료

'화왕산 참사'를 수사 중인 경남 창녕경찰서는 이번 참사로 모두 68명의 사상자가 발생, 이 중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태에 빠졌으며 나머지 58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또 10일 오후 창녕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노모(32.창녕군 창녕읍.장애 1급)씨가 사건당일 오후 5시께 화왕산 동문에서 모습을 보인 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이에 대한 수색도 병행하고 있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화상으로 인해 변을 당했으며. 일부 다리 골절 등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참사로 숨진 백계현(55.회사원.창원시 반림동), 윤순달(35.여.군청 공무원.창녕군 창녕읍), 김길자(67.여.김해시 삼계동), 박노임(42.여.전남 광양시 마동)씨 등 4명의 시신은 창녕 서울병원에 안치, 빈소가 마련됐다.

이들 중 창녕군청 환경과 공무원(환경직 7급)인 윤씨는 사고 당시 화왕산 정상 배바위 주변의 행사 안전요원으로 투입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박씨의 남편인 정모(42)씨도 전신 65% 이상의 심한 화상을 입고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또 전신 화상으로 중태에 빠진 조모(56.마산)씨 등 4명이 화상 전문치료 병원인 부산 하나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피부이식 수술과 수액요법 등의 치료를 받고 있으며 마산 삼성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던 강모(62.함안)씨도 11일 오전 부산 하나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이 힘겹게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 환자는 전신 50~80%로 화상 정도가 심한 편"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화상을 입은 이모(39.여.대구)씨 등 58명이 대구 동산병원 등 부산과 대구, 경남북지역 10여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거나 치료 후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창녕경찰서는 이날 경찰.소방.행정 등 400여명의 인원을 투입해 화왕산 정상에서 사흘째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창녕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