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울산이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의 전초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울산시는 국내최대 에너지 산업설비를 기반으로 일찌감치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한 저탄소 녹색사업에 뛰어들어 폐기물 매립가스를 산업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것은 물론 이산화탄소 절감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결실을 맺고 있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남구 성암동 성암생활폐기물 매립장은 지난해 매립가스(LFG)의 포집을 통해 온실가스을 1년간 4만430톤이나 줄였다.이는 국내 87개 사업장에서 추진중인 온실가스 감축실적 가운데 9번째로 큰 규모다.
울산시는 이같은 온실가스 감축분을 ‘국내온실가스 감축사업’으로 등록해 지난해 1억8천만원의 판매수익도 거뒀다.국내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에너지 관리공단이 지식경제부 예산으로 CDM(청정개발체제)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구매하고 있는 제도다.

울산시는 성암매립장 LFG사업에 이어 올해는 성암매립장내 소각시설 스팀사업도 추진해 연간 6만여톤의 온실가스를 추가 감축키로 했다.여기서도 국내온실가스 감축사업 등록을 통해 연간 3억원의 새로운 수익창출이 기대되고 있다.울산시는 이 사업이 현실화되면 매립가스 포집과 소각시설 스팀공급을 통해 연간 44억원의 판매수익을 거두는 것은 물론 이산화 탄소 절감을 통해 연간 5억원의 추가 세수입도 거둘수 있게된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이밖에 지역내 대형 석유화학업체들마다 공장내 폐열을 난방과 스팀용으로 재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들 시설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분도 CDM사업에 등록해 울산을 국내 최대 저탄소 녹색성장기지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