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1985년 국내 첫 에이즈(HIV) 감염인이 발견된 이후 23년 만에 누적 감염인 수가 6000명을 넘어섰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 한 해 동안 797명이 새로 감염된 것으로 발견돼 작년 말 현재 누적 감염자는 612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84명이 사망하고 5036명은 살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규 감염인 증가율은 2001년에 49.5%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감소 추세를 보여 작년에는 전년 대비 7.1% 증가에 그쳤다. 작년 신규 감염인의 성별은 남성이 743명(93.2%),여성이 54명(6.8%)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14배 많았다. 신규 감염인 가운데 감염 경로가 밝혀진 459명은 모두 성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신규 감염인의 연령 분포는 20~40대가 584명으로 가장 많은 73.3%를 차지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