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10일 오전 8시 5개 기동중대 등 400여명의 경력을 화왕산 일대에 투입, 추가 희생자가 있는지 다시 수색을 시작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경찰은 산 정상의 사고 현장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하산하던 등산객들 가운데서도 희생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등산로도 함께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전날 밤에도 수색을 벌였으나 산세가 험하고 날이 어두워 어려움을 겪다가 이날 날이 밝자 다시 수색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9일 오후 6시 20분께 시작된 화왕산 억새태우기 화재참사는 현재까지 모두 사망 4명 부상 70여명 등 모두 75명의 사상자를 내고, 13명이 실종신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억새태우기 행사를 위해 진행요원이 억새에 불을 붙인 뒤 10여분이 지나 갑자기 불어닥친 역풍으로 불길이 배바위 뒤편 방화선을 넘어 순간적으로 번지면서 구경하던 등산객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10일 오전 5시 현재까지 집계된 인명피해는 사망자 4명을 비롯해 중태 6명, 중상 15명, 치료후 귀가 50명 등 사상자가 모두 75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자 3명과 남자 1명 등 사망자 4명의 시신은 창녕 서울병원과 한성병원에 안치돼 있으며, 화재로 인한 훼손이 심해 아직까지 신원 확인이 안되고 있다.

중태에 빠져 마산 삼성병원에 입원했다 이날 오전 부산과 서울로 후송된 강모(62.함안 거주), 조모(56.마산 거주)씨 등 6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또 9일 오후부터 지금까지 모두 13건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김모(67.여)씨 등 6명이 휴대전화에 의한 통화와 위치 추적으로 생존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나머지 7명도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생존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번 참사로 숨진 사망자 4명 중 1명은 박모(42.여.전남 광양 거주)씨로 전해지고 있지만, 불에 탄 시신의 훼손이 심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경찰은 주최 측인 창녕군 공무원과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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