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화왕산 억새태우기 화재사고와 관련, 실종자 파악의 혼선으로 사고 수습에 차질을 빚고 있다.

9일 창녕군과 창녕경찰서, 창녕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화왕산 사고로 인해 자정 현재까지 모두 4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실종자수는 사고발생 초기에 2명이었다가 다시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또다시 실종신고가 7명까지 늘어나는 등 실종자를 파악한 기관마다 제각각이었다.

창녕군에서는 지금까지 2명의 실종신고가 접수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경찰에서는 실종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소방서에서는 실종신고가 계속 접수되면서 7명까지 늘어나 이중 3명은 귀가했거나 사고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 휴대전화 위치를 확인하는 등 실종자 집계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이처럼 실종자 집계가 혼선을 보이고 있는 것은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를 보러갔다 불길에 놀라 일행과 헤어진 등산객들이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을 창녕군과 소방서 등지로 제각각 신고를 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창녕군 관계자는 "실종신고가 어떻게 들어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2명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이들의 안전여부가 확인됐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소방서측에서도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신고에 대해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안전여부를 확인중이지만 이들이 사망자일 수도 있고 단순히 전화연락이 안되는 상황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실종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정확한 실종자 집계는 10일 오전부터 화왕산 일대에서 진행될 수색작업과 휴대전화 위치추적, 사망자 인적사항 확인 등이 끝나야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창녕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