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주.노동운동 협의회는 10일 서울 서대문구 협의회 강당에서 `여수 외국인보호소 화재 참사' 2주기 추모식을 열고 고용허가제의 독소조항 폐지를 통한 이주 노동자의 노동권 개선을 촉구했다.

추모식에는 협의회 관계자와 당시 피해자 등 40여 명이 참석해 참사로 숨진 고인들의 영정 앞에서 헌화를 하며 넋을 기렸다.

이들은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참사 이후에도 이주노동자의 생존.노동권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사업장 이동 후 2개월 안에 직장을 구해야 한다는 고용허가제의 독소조항으로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지난 2007년 2월11일 새벽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 내 외국인 보호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외국인 노동자 10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으며 당시 가연성 자재로 된 설비와 스프링클러 미작동 등 기초시설의 결함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kong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