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기정 의원 보도자료 통해 주장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9일 용산 사고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발화 지점 등 화재 원인에 대한 검찰 발표가 현장에 있던 소방관의 증언과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의 진압 당시 역할 ▲무전녹취록 추가 확인 ▲미공개 무전에 대한 수사 결과 등 7대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검찰 발표와 달리 화재진압을 한 용산소방서 조모 소방위로부터 `3층 계단 바로 옆 창문이 아닌 대각선 반대방향에서 최초 불길이 있었고 시너가 3층 화재의 발화점으로 보이지는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검찰의 해명을 요구했다.

또 "진압에 참여한 일선 지휘관으로 신분을 밝힌 제보자로부터 `현장 진압관은 하나 같이 매우 위험해 진압하면 안된다는 보고를 올렸으나 김석기 청장이 밀어붙였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 특공대와 용역업체의 합동작전이 의심되는 내용의 경찰 무전녹취록도 내놓았다.

녹취록에는 김수정 서울경찰청 차장이 사고 당일인 지난달 20일 오전 6시49분에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갈 때 4점(명)을 같이 끌고 올라가요"라고 특공대장에게 지시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