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꿈은 원래 아나운서가 아니에요."

CJ미디어 공채 1기 아나운서 최유정의 당찬 한마디다.

"저는 꿈이 너무 많아서 매번 하고 싶은 게 많아요. 중학교 때는 화가가 꿈이였고, 고등학교 때는 뮤지컬 배우를 꿈꿔 대학시절 뮤지컬 아카데미에 다니기도 했어요. 그런식으로 계속 내내 여러가지 경험을 하게 됐고 이 경험들을 살려서 무작정 방송인이 되고 싶었어요."

최유정 아나운서는 여러가지 경험을 할때마다 그 일을 진심으로 즐기고 열심히 한다고 전했다. 몸의 피로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만큼 자신이 빠져있는 분야에 충실한 것이 그녀의 성격.

최유정은 연기와 연출에 관심을 가져 직접 연출한 원어연극 '레미제라블'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고, 프랑스와 미국에 단기 유학을 다녀오며 방송인으로서 기본기를 쌓아왔다.

"무작정 방송인이 되고 싶은 마음에 졸업후에 PD시험 준비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같이 공부하던 분들이 아나운서를 추천해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학원이라도 다녀보자 싶어 아나운서 아카데미를 다니다 '아름다운 도전'에도 출연하게 됐어요. 덕분에 너무 감사한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실제로 최유정은 '아름다운 도전' 출연 전에는 다른 방송사 PD직에 지원한 바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종 면접 바로 전단계에서 낙방을 맛봐야 했다.

"그때 너무 억울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 회사 대표이사님께 제가 떨어진 이유를 알려달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어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 당돌하고 말도 안되는 일이죠. 다행히 저를 귀엽게 봐주신건지 대표이사님께 직접 연락이 와서 밥을 사주셨어요."

최유정을 만난 모 방송사 대표이사는 '회사이기 때문에 기회가 여러번 주어질 수 있다. 다시 기회가 되면 지원해 보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이후 최유정은 대표이사에게 방송 관련 기획안이나 자신을 홍보하는 UCC같은 것들을 보내며 인연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대표이사는 최유정이 '아름다운 도전'에 출연할때 응원의 문자를 보내줄 만큼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PD를 준비해오다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한 비결로는 무엇을 시작하든 겁을 내지 않는 자신의 성격과 당당함, 자신감을 꼽는다.

"뭘 시작하든 겁을 내지 않고 도전하는게 제 성격이에요. 또 한번 빠지면 그 일을 굉장히 즐기면서 끝까지 해내고 말겠다는 근성이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학교 다닐때 성적도 학고 아님 장학금이에요. 뭐든 좋아하는게 있으면 끝을 봐야 직성이 풀려요."

앞으로의 방송활동에 대한 질문에 최유정은 "실은 생방송을 시작한지 한달이 넘었는데 뭔가 실력이 확 늘고 있지 않아서 요즘 슬럼프를 겪고 있어요. 하지만 주변에 많은 분들이 제게 많은 격려를 해주시고, 이걸 잘 이겨내는 것이 제가 할 일인거 같아요. 앞으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제가 참여하는 방송을 한번 해보고 싶은것이 제 꿈이에요"라고 전했다.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사진 뉴스팀 김기현 기자 k2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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