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제방 배수시설 개선 등 150개 사업

경기도는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정비사업과 관련, 남한강 정비 사업비로 150개 사업에 20조원을 국토해양부에 요구했다고 6일 밝혔다.

도가 제안한 정비사업은 노후제방 배수시설 개선, 청정습지 조성, 하수관거 정비, 나루터.포구 복원, 북한강변 다산유적지 생태복원, 복하천.청미천 정비 등이다.

이 가운데 다산유적지 생태복원 사업은 남양주 한강변 다산유적지 일대 16만6천600㎡를 생태체험과 관광이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꾸미는 사업이다.

또 복하천.청미천 정비사업은 용인에서 이천을 거쳐 여주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복하천과 청미천의 둑을 정비하고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도는 조선 4대 나루터였던 이포나루 복원과 남한강변에 368㎞의 자전거도로 조성 사업도 제안했다.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 계획은 오는 5월 발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국토부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모두 밝힐 수는 없다"며 "그러나 정부의 사업계획에 도의 제안사업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허숭 도 대변인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남한강 살리기 사업에서 도가 주체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관련 부서 및 산하 관련 기관들로 이뤄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4대강 정비사업에서 도에 해당되는 지역은 강원.충북을 지나 서울.인천으로 이어지는 남한강가운데 서울 워커힐호텔~팔당댐(15㎞), 팔당호~여주 도 경계지점(53㎞) 등 68㎞ 구간이다.

팔당호 공유수면 20㎞는 사업대상지에서 제외된다.

(수원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