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치료사만 100명 … 뇌졸중·암 1대1 돌봐
[메디컬럭셔리] 성남 보바스기념병원

사업가 박모씨(55)는 6년 전 갑자기 찾아온 뇌졸중으로 하루아침에 반신마비가 됐다. 이로 인해 평소 즐겼던 레저를 단념하게 된 것은 물론 일상생활도 극히 불편해졌다. 다행히 발병 직후 성남시 금곡동의 보바스기념병원에서 열심히 재활훈련한 덕분에 6개월 이후부터는 일상생활의 상당 부분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골프는 놓을 수밖에 없었다. 간절하게 골프를 치고 싶었던 박씨는 2006년부터 18개월간 골프재활 트레이닝을 받았다. 결과는 성공적.지금은 전성기만은 못하지만 평균 90타,최고 85타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일반인도 90타 이하의 스코어를 내기 어려운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변화다. 이 노인전문병원은 유태계 독일인으로 오랜 세월 뇌손상 환자를 치료해온 보바스 부부를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2002년 150병상으로 시작해 2006년 440병상으로 증축했다. 뇌졸중 치매 암 당뇨병 등에 걸린 환자를 수용하는 A병동(259병상)과 이들의 재활치료에 중점을 둔 B병동(181병상)으로 구성돼 있다. 항시 400여명의 환자가 대기 중이어서 두세 달을 기다려야 입원할 정도다.

이 같은 인기는 의료 서비스와 시설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재활의학과 내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전문의 16명이 협진하고 있고 100명의 재활치료사가 1 대 1로 환자를 치료해준다. 의료진들은 입원 즉시 치료계획을 수립해 가급적 최단기간에 치료를 마치고,약물 중복 투여를 피하기 위한 처방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말기 암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및 가정간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재활센터는 3개층 1000평 규모로 국내 최대이며 수영장에 버금가는 수(水)치료 시설은 뇌졸중 등 중추신경계 환자의 균형감각 및 운동기능 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

2006년 5월부터는 삼성에버랜드로부터 치료도우미견을 분양받아 국내 처음으로 동물매개치료도 시행하고 있다.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정서를 함양시키는 치료법이다. 치매환자의 경우 이를 통해 폭력성이 완화되고 기억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고 있다. 노인성 질환을 정밀 검진하는 건강증진센터,노화예방을 집중 연구하는 R&D센터도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이 병원은 지역 치매거점병원과 성남시 노인보건센터 위탁경영자로 지정됐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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