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톱스타 전지현 씨의 휴대전화 복제 사건을 조사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 씨의 소속사인 싸이더스HQ 정훈탁(41) 대표의 인터넷 이메일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전 씨의 휴대전화를 복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 대표와 소속사 관계자 2명의 이메일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경찰은 전 씨의 휴대전화를 소속사에 복제해 준 혐의로 심부름센터 운영자 김모씨(39)를 구속했으며 이후 정 대표를 포함,소속사 관계자 3명을 한차례씩 불러 복제의뢰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경찰은 소속사 측에서 복제를 의뢰한 사실은 포착했지만 정 대표가 ‘지시한 바 없다’고 극구 부인해 복제를 주도한 인물을 확정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경찰은 일단 전 씨 휴대전화의 복제가 이뤄진 2007년 11월께 정 대표와 소속사 관계자 사이에서 복제 지시와 관련한 이메일을 주고 받은 적이 있는 지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강 수사 등을 통해 정 대표 등 소속사 관계자 3명 가운데 누가 복제를 주도했는지를 밝혀 다음주 중으로 신병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정 대표 등을 다시 불러 조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