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기술보증기금의 본사 사옥 착공으로 부산 문현혁신도시(부산금융단지) 조성사업이 사업 개시 18년만에 본궤도에 오른다.

기술보증기금은 6일 부산 남구 문현혁신도시 부지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옥 기공식을 가졌다.이로써 동북아 금융 허브 조성을 목적으로 1991년 부산시,부산도시공사와 금융단과의 협약체결로 시작된 문현혁신도시 사업이 최근 정부의 금융중심지 지정에 이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착공식을 가진 기보 사옥은 2011년 2월 준공 예정이다.대지 6610㎡에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로,본관과 별관인 벤처.이노비즈관으로 구성된다.별관인 벤처·이노비즈관에는 창업 및 인큐베이터 공간이 마련돼 부산지역의 기술창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첨단 디지털 방식의 기술자료 전시관과 정보관도 설치되는데 이들 공간은 일반시민과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 등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기보는 전국에 53개의 영업점을 보유한 전국 규모의금융기관이지만 그동안 자체 사옥이 없어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기공식에서 진병화 기보 이사장은 “신사옥 착공을 계기로 기술금융 종합지원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 부산이 국제적인 금융도시로 도약하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현혁신도시에는 기보 외에 부산은행,한국은행 부산본부 등 3개 개별금융기관건물과 부산으로 이전할 자산관리공사 등 6개 공공기관 등이 입주할 복합개발건물이 들어선다.기보의 사옥 착공에 이어 부산은행도 곧 본점 신축에 나설 예정이다.복합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부산시는 공공기관 이전이 확정되는 대로 최고 80층 이상의 복합건물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