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유.중.고교 CCTV 설치 완료

새 학기 서울시내 모든 초중고교에 `배움터 지킴이'가 배치되고, 연말까지는 유치원과 중.고교에 방범용 폐쇄회로TV(CCTV) 설치가 완료된다.

배움터 지킴이는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 납치.유괴 등으로부터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책임지고 있으며 퇴직교사, 전역군인, 퇴직경찰관 등이 주요 구성원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안전망 구축을 위해 올 1학기 초중고교 1천220곳 전체에 배움터 지킴이가 배치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초ㆍ중학교에 배움터 지킴이를 전면 배치한 데 이어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308개 고교에 대한 배치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학교 지킴이는 학생들 간의 교내 폭력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며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학교 주변에서 발생하는 납치.유괴 등에 사전 대비하는 임무도 맡는다.

시교육청은 올해 안에 모든 유치원과 중.고교에 CCTV 설치 작업도 완료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12월31일) 기준으로 전체 유치원.초중고교(2천134곳)의 85%인 1천810곳에 7천263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유치원은 전체의 94%인 826곳에 1천999대가 설치됐고, 초등학교 444곳(77%)에 2천146대, 중학교 300곳(81%)에 1천417대, 고교 240곳(79%)에 1천701대가 설치됐다.

유치원과 중.고교 중 아직 CCTV가 없는 학교들은 인권침해 소지 등을 이유로 학교 구성원 간에 설치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학생, 학부모, 교원 중 각각 절반 이상이 동의해야 학교 주변에 CCTV를 설치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과 중.고교 중에서 희망하는 학교는 사실상 지난해 설치 작업이 완료됐다"며 "올해 신청을 다시 받아 설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경기 서남부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을 검거하는데 CCTV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CCTV 설치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