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들이 기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바르고 있다는 보고가 속속들이 발표되고 있다. 랑콤 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기초 제품의 사용 단계가 유럽은 2~3단계인데 비해 한국은 6~9단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에서 우리나라 성인 여성 1950명을 대상으로 화장품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기초 제품을 3단계 미만으로 사용하는 소비자는 감소한 반면, 6단계 이상 사용하는 소비자는 2배 이상 증가됐다.

화장품 사용도 ‘과유불급’

화장품을 바르는 족족 피부에 전부 스며들어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아니다. 표피에 스며들 수 있는 양은 한정되어 있는데 그 이상 과하게 바르게 되면 피부의 흡수력이 떨어지고, 스스로 피지를 분비하는 능력이 떨어져 피부는 더욱 건조하게 된다. 무리하게 덧바른 화장품은 모공을 막아 뾰루지를 유발하게 되는데, 이것은 여드름 피부에 치명적이다. 로션과 크림은 농도 차이일 뿐 대부분 동일 성분인 경우가 많은데 한국 여성의 경우 토너 사용 후 로션을 바르고 크림을 바르기 때문에 과도한 유분으로 피부에 부담을 주게 된다. 특히 여드름 피부는 피부 트러블을 개선하고자 여러 기능성 제품을 사용하기 쉬운데, 같이 사용할 경우 오히려 피부 트러블이 심해질 수 있는 성분은 피해야 한다. 주름을 개선해주는 레티놀은 각질을 제거하기 때문에 각질제거제와 함께 사용하면 안 된다. 또한 비타민 C는 레티놀과 같은 약산성 성분이므로 함께 바를 경우 피부에 심한 자극을 줘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피부에 맞는 제품 골라, 3~4단계면 충분

여드름 피부는 제품 선택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해야 하지만, 바르는 단계에 있어서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피부 전문가들은 ‘클렌징(토너)-보습-자외선 차단’의 3~4단계면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여드름 피부는 클렌징과 토너 단계에서 각질을 관리해주는 AHA나 글리콜릭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후 보습 단계에서 충분히 유수분을 보충해줄 수 있는 제품을 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각 단계에서 제품이 충분히 흡수될 수 있도록 30초~1분 정도 가볍게 두드려준 후 다음 화장품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발라줘야 하는데,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제는 유분감이 많아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오일프리 타입이나 로션 타입을 고르는 것이 좋다. 리버셀의 ‘오일프리 선블럭’은 로션 타입이라 사용감이 산뜻한 것이 강점. PABA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아 과민반응을 일으킬 염려도 없다. 여드름 피부라면 오일프리 선블럭과 함께 구성되어 있는 리버셀의 ‘클리어리파잉 키트’를 추천할만하다. 젤 타입의 과일 성분이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해주는 '파파야 클렌저', 민감성 피부도 사용할 수 있는 무알콜 성분으로 모공 깊숙이 청소해주는 '센스티브 스킨 토너', 피부의 죽은 각질을 자극 없이 녹여주는 '글리콜릭 젤', 수백만개의 물분자로 하루 종일 피부 수분을 지켜주는 '녹차 수분젤'이 함께 구성되어 있는 상품으로 여드름&트러블성 피부를 가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