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싸움 끝에 사고로 일어난 일"

광주 광천동 노래방 여주인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서부경찰서는 4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주모(51)씨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는 3일 오후 5시30분께 광주 서구 광천동 S노래방에서 내연 관계에 있던 이 노래방 주인 김모(50.여)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목 졸라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주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빌리려고 김씨를 찾아갔다가 인격적인 모욕을 당했다"며 " 서로 몸싸움을 벌이다 옆에 있던 냉장고가 넘어지면서 김씨가 밑에 깔렸고, 나는 놀라서 도망쳤다"고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주씨가 고의로 김씨를 살해했거나 흉기를 휘둘렀는지를 조사하고 있고, 결과에 따라 살인이나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주씨의 휴대전화 발신지를 추적한 끝에 범행 당일 현장 부근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날 광주 북구 신안동 한 주택에서 검거했다.

김씨는 3일 오후 9시5분께 자신이 사장으로 있는 광천동 노래방에서 냉장고 밑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고, 경찰 조사 결과 손에 흉기에 찔린 상처와 목이 졸린 흔적이 있었다.

(광주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