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살.사고사 가능성 아울러 조사

광주의 한 노래방에서 여성 업주가 숨져 냉장고 밑에 깔린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오후 9시10분께 광주 서구 광천동 상가지역 건물 2층 S노래방에서 업주 김모(50.여)씨가 숨져 냉장고에 밑에 깔린 것을 지인인 D(34)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자 D씨는 "노래방 문 여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문이 잠겨져 있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는 종업원의 연락을 받고 찾아가봤더니 김씨가 숨진 채 노래방 입구에 세워져 있던 냉장고에 깔려 있었다"고 말했다.

사체 검안 결과 김씨의 목에 멍 자국이 있고 손에는 날카로운 물체에 베인 듯한 상처가 생긴 것으로 미뤄 경찰은 김씨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깔렸던 냉장고는 업소용으로 시신 위에 가로로 뉘어 있어 경찰은 김씨가 냉장고가 쓰러지면서 일어난 사고로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발견됐을 당시 노래방 입구 문은 잠겨져 있었다"며 "누군가 범행 후 문을 내부에서 잠그고 노래방 내 다른 통로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래방 내부에서 도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주변 상인들은 김씨가 3일 오후 5시30분께 혼자 노래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4일 부검을 통해 김씨의 정확한 사인 규명에 나서는 한편 가족과 친구, 노래방 종업원 등을 상대로 최근 행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