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은 3일 오전 검찰 송치에 앞서 안산상록경찰서 현관에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강은 이 자리에서 “사람 죽인 게 후회된다”다고 말했다.그렇지만 “장모 집(방화)은 오해”라며 부인했다.강은 이날도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두 손을 올려 얼굴을 가렸다.다음은 일문일답.

-유족에게 할 말씀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가족과 아들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죄송합니다.”

-반성 많이 했나요?
“예”

-지금 심경은 어떠나요?
“안 편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안 편한가요?
“죄송합니다.”

-후회하나요?
“예.”

-잡힐 줄 몰랐습니까?
“예.”

-CCTV에 안 찍힐 줄 알았나요?
“예.”

-CCTV 피해 다니려 신경 썼습니까?
“아닙니다.”

-CCTV 찍힐 줄 몰랐다면,안 잡혔으면 계속 살해할 생각이었나요?
“...”

-4번째 부인 관련 화재사건 인정하나요?
“경찰에 알아 보세요.”

-가장 후회되는 점은?
“사람 죽인 게 후회됩니다.”

-왜 죽였나요?
“모르겠습니다.”

-모르고 죽였다는 건가요?
“후회합니다.”

-다 충동적으로 죽인 건가요?
“...”

-국민이 방화사건과 카센터 화재 등 여죄를 의심하고 있는데 억울합니까?
“안 억울합니다. 카센터 얘기는 오늘 처음 들었습니다. 장모 집은 오해입니다.”

-장모집 화재 당일 싸우지 않았나요?
“안 싸웠습니다.”

-생각나는 사람 있습니까?
“유족들에게 죄송합니다.”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숨)... 할 말이 없습니다.”

-얼굴이 공개돼서 가족들이 걱정되나요?
“예.”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죄송합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