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3.2%→작년 17.0%로 증가

공무원 6명 중 1명 가량이 걸어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는 가운데 자가용은 물론 대중교통마저 외면하는 공무원들이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9~10월 전국 공무원 89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공무원 총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평상시 주로 걸어서 출.퇴근한다는 공무원이 17.0%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03년 같은 조사 때의 13.2%에 비해 3.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서울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의 도보 출.퇴근 비율은 2003년 9.6%에서 작년 15.9%로 6.3%포인트나 급증했다.

출.퇴근 때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율도 전국적으로는 2003년 22.9%에서 지난해 28.8%로 늘어난데 비해 서울지역은 2003년 57.6%에서 작년 62.3%로 증가했다.

서울 다음으로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은 지역은 부산(42.3%), 인천(38.7%), 대구(33.0%), 경기(30.9%), 대전(23.0%), 광주(22.8%) 등의 순이다.

출.퇴근때 자가용 이용률은 전국적으로는 2003년 61.5%에서 지난해 52.0%로, 서울 지역은 2003년 30.8%에서 작년 19.6%로 각각 감소했다.

근무처 소재지별 자가용 보유율은 서울(70.5%), 인천(72.9%), 경기(75.0%), 부산(75.9%) 등의 순으로 낮았으며, 경북(83.9%), 전북(82.2%), 제주(81.7%), 전남(81.3%), 강원(81.0%) 등의 순으로 높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인식 확대와 정부청사 주차장 유료화 정책 등에 따라 출.퇴근때 도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공무원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