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에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투자하는 특급호텔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2일 군산시에 따르면 새만금지역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사우디계 투자사인 다르 알 살람홀딩그룹이 새만금 해상 입구쪽인 군산 비응도에 특급호텔 건립을 위한 계획서를 최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계획서에 따르면 호텔 규모가 지하 4층에 지상 39층,연면적 18만9000㎡며 길이 140m,폭 50m의 워터프런트(인공해변)를 설치해 여름에는 해변으로,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장기 투숙용 레지던스 호텔과 컨벤션센터 등 부대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총 투자 규모는 5000억원가량으로 예상되고 있다. 살람홀딩그룹은 2007년 12월 나수르 회장이 군산시를 방문해 새만금지구 투자 의사를 밝힌 데 이어 그동안 모두 두 차례에 걸쳐 군산을 방문했으며 군산시는 살람홀딩그룹의 한국 자회사인 S&C 인터내셔널 측과 주로 투자를 협의해 왔다. 군산시는 특급호텔이 건립될 비응도 예정 부지는 현재 군부대 부지로 올 상반기 중 이전되는 대로 사업 착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현재 설계용역을 맡은 건국대 산학협력단의 용역 결과가 나오면 보다 구체적인 건립안이 수립될 것"이라며 "호텔 건립 기간이 3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여 올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가면 이르면 2012년에는 운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