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정부가 4대강 살리기 등 녹색뉴딜을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유성천을 시작으로 대전시의 3대 하천 지류에 대한 정비사업이 대대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전시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수해가 되풀이되거나 건천(乾川)으로 하천기능을 상실한 3대 하천, 7개 지천을 대상으로 오는 2012년까지 879억원을 집중 투자해 시민 친수공간으로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대전시의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은 지난해 유성천(구암교~유성구청) 2.55㎞ 구간에서부터 시작됐다.

대전시가 역점 추진중인 유성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국비 132억원을 확보하고, 시비 80억원 구비 38억원 등 모두 25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1년 완공된다. 유성천 생태복원 사업이 완료되면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유성 시민의 숲과 내년 조성되는 야외수영장과 공간적으로 연계돼 대전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물이 말라 하천기능을 상실한 동구 대동천도 주민들의 문화·체육공간이 어우러진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지난달 공사가 시작됐다. 250억원이 투입되는 대동천 생태복원사업은 오는 2012년 완공 예정이다. 시는 동구 판암동~대전천 합류지점을 흐르는 대동천 4.5㎞ 구간을 사계절 넉넉한 수량이 유지되는 자연하천으로 복원하고,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습초지와 야생 화초지, 생태관찰로, 이벤트광장, 체육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성구 관평천(2.90㎞)을 비롯 신동~대동을 흐르는 신동천(3.0㎞), 덕진동~관평동을 통과하는 덕진천(2.0㎞) 등 유성권 수해상습지역에 대한 대대적 하천정비를 위해 토지보상을 진행 중이다.유성구 추목동~구성동 구간의 탄동천(7.40㎞)은 현재 설계 단계에 있다. 시는 호안정비, 하도준설, 주차장 철거 등 재해예방은 물론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 시민 편의시설과 습지, 야생화 군락지 조성, 식생 호안, 생태관찰로 등 생태복원을 함께 추진해 하천을 중심으로 한 도시균형발전도 도모할 복안이다. 특히 대전천에 대한 차집관거(하수를 처리장으로 유도하는 시설) 공사를 통해 생활하수를 원천적으로 차단, 지난해 완료된 대전천 물길살리기와 목척교 주변복원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박성효 시장은 “유성천을 시작으로 추진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을 3대 하천 지류로 확대하고 하천기능을 상실한 건천을 되살려 지천의 생명력을 3대 하천으로 연결하겠다”며 “하천개선 정비사업으로 재해예방은 물론 시민 친수공간을 대폭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