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울산 동쪽 해상에서 선원 9명을 태운 채 연락이 끊긴 강원도 동해 선적 어선 영진호(59t)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나흘째 계속됐다.

2일 울산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 소속 1천~1천500t급 경비함 4척과 250~300t급 중형함 3척, 해군 소속 900t급 초계함(PCC) 등 함정 8척과 군.경 헬리콥터 등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영진호가 속한 동해구 트롤협회 소속 어선 33척도 연안 해역을 돌며 군.경의 수색작업을 돕고 있다.

영진호 선원 가족 80여명 중 20여명도 이날 해경 중형함에 올라 수색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일본 해상보안청도 지난달 31일부터 한국측 요청에 따라 헬리콥터와 초계기 등 4대로 일본 해역을 살피고 있다.

동해 남부 전 해상은 이날 오전 0시부터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는 등 기상 조건이 전날보다 한층 누그러져 수색 작업이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군.경은 1일 오후 영진호의 마지막 교신 위치에서 남동쪽으로 10.8㎞ 떨어진 지점에서 경유로 추정되는 기름띠와 선박용 엔진오일 용기 3개를 찾아냈고, 기름띠나 기름통이 영진호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영진호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20분께 선장 장형수(50.강원 삼척시)씨 등 9명을 태우고 경북 영덕 축산항을 떠났고, 30일 오전 10시49분께 선주에게 "오후 2시까지 방어진항에 들어가겠다"고 통보한 것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울산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stnsb@yna.co.kr